2015년 8월 18일 화요일

한글과 문맹률

외국에서 지내다보면 모국에 있을때 막연하게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객관적으로 다시 정리될 때가 있다. 어제 중국 출신 직원들과 얘기 했던 내용이 그런 경우인데 문자와 문맹률에 관한 것이다.

한글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역사적으로 한자는 엘리트의 문자였고 한국의 문맹률이 매우 높았다고 했더니 중국도 이전에는 한자가 엘리트의 문자였단다. 중국도 옛날에는 글을 못 읽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가 현대에 들어와서 문맹률이 크게 낮아졌단다. 현재 중국의 식자율(글을 읽는 사람의 비율)은 90%를 넘었다고(위키피디어에 의하면 95%) 한다. 이견이 있을수는 있지만 대체로 중국의 한자가 배우기 가장 힘든 문자라고 볼때 문맹률(또는 식자율)은 문자의 난이도와는 크게 관계가 없을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잠깐동안의 대화에서 맺은 결론은 문자의 난이도보다는 의무교육이 식자율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다. 한글이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자이고 배우기 쉬운 것은 맞으나 문맹률을 엮어 찬양하다보면 설득력을 잃을 수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