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실리콘밸리에서는 나이가 들어서도 개발자로 살 수 있다고 하는데요. 사실인가요?
A. 네, 실리콘밸리 기업에서 백발의 엔지니어를 보는 일이 드물지는 않습니다. 서로 나이를 묻지 않기 때문에 정확히는 모르지만 저도 저보다 20년 정도 나이가 많은 엔지니어들과 프로젝트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 엔지니어들은 몇 십년 동안 꾸준하게 개발을 해오신 분들이지요.
그렇지만 실리콘밸리가 한국에서 생각하는 만큼 나이든 개발자들이 활약할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경력이 아니라 실력으로 무한 경쟁 하는 곳이라 챙겨야 할 가족이 있는 중년 개발자들이 빠릿빠릿한 20대 개발자들의 집중력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 자료에 의하면 IT직종은 대부분 25-44세에 집중되어 있고 개발직으로 가면 더욱 좁아져서 25-34세 개발자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정리하면, 실리콘밸리에서 나이든 개발자들이 활동할 수 있기는 하지만 젊은 개발자과의 경쟁에서 많이 밀립니다. <실리콘밸리 견문록> 71페이지
켄 톰슨(왼쪽)과 데니스 리치(오른쪽) |
다만, 나잇값을 쳐주지 않아서 젊은 개발자들과 경쟁하는 것이 쉬워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런면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한국이 편할수도... ;;
* 수정 사항: 회사 동료가 알려줬는데요, 켄 톰슨님은 요즘 직접 코딩을 하진 않고 design review를 주로 하는 것 같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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