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연습을 하기 위해서다.
나는 글보다 말이 어렵다. 짧은 시간에 조리있게 말하는게 힘들고 맞는 단어를 생각해내는데 시간이 걸린다. 쓰고 싶지 않은 단어들(예를 들어, '개인적으로')이 꽤 있는데, 그에 반하여 가진 어휘는 빈약하다. 여기에 발성과 발음도 좋지 않아 말을 하는 것이 더 힘들다. 발성과 발음은 둘째 치고라도 나도 내가 하는 말이 무슨말인지 모를 때 부끄러워 숨고싶다. 생각이 정리가 안되어 있는 것이다.
나만의 페이스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억지로라도 글을 쓴다. 글은 좀 더 시간을 두고 고칠 수 있다. 당장 딱 맞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지만 나중에 여러번 고치다보면 정확한 단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리고 포지션을 정확히 할 수 있다. 글을 다시 읽어보면 포인트가 없이 중언부언했던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싶은 성향 때문인데 그러다보니 내 주장의 핵심이 사라져 버린다. 다시 읽으면서 핵심을 강조하고 쓸데없는 말을 지울 수 있다.
물론 말을 할때도 생각을 하지만 글을 쓰면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을 다듬을 수 있다. 여러번 다듬어서 글을 완성하고 나면 말도 정리가 되지 않을까.
댓글 없음:
댓글 쓰기